학교의 점심배식라인에 샐러드바가 있으면 아이들이 채소를 더 먹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리조나주립대(ASU) 마크 A. 아담스 연구팀은 피닉스 지역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선과일, 채소를 덜어가는 양과, 섭취량, 낭비량을 분석하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대상은 식사 구매지점 바로 앞에 음식을 덜어가는 줄에 샐러드바가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절반이었고, 구매지점 뒤에 카페테리아 등 샐러드바가 다른 곳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절반이었다.
학생들은 점심배식줄을 지나가면서 통상 자기 음식을 집어들게 되었는데, 연구팀은 학생들의 식사시간에 음식섭취량과 식사판에 담긴 과일과 채소 양을 측정했다.
점심이 끝난 후 연구팀은 학생들의 식사판을 모아 과일과 채소 낭비량도 측정했다.
점심배식줄에 샐러드바가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98% 이상이 스스로 과일이나 채소를 집어들었는데, 이는 배식줄이 아닌 다른 곳에 샐러드바가 있는 학교 아동들의 23%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였다.
또 점심배식줄에 샐러바가 있는 경우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보다 과일과 채소를 4배 이상 더 먹었는데, 버리는 양도 많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한 가지 연구 결과만으론 샐러드바의 위치로 인해 채소 섭취량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샐러드바 위치가 (과일과 채소)의 덜어가는 양과 섭취량을 크게 늘린다는 점은 매우 유익한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식이요법학회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온라인판 11월 26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