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독립고교 내 총격사건, 15세 소녀 2명 사망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Feb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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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렌데일의 한 고등학교에서 12일 오전 총격사건이 발생해 15세 여고생 2명이 숨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총격은 오전 8시 이전 글렌데일의 75th와 글렌데일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독립고교(Independence High School) 교정 내 학생 식당 인근 지역에서 벌어졌다.

총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가 두 여학생 시신 옆에서 발견됐고, 현재 총격 용의자를 찾고 있지 않다는 경찰의 발표를 감안하면 자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망한 여학생 메이 키유와 도로시 두티엘은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고 각각 한 발씩 총알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2명 중 한 명이 먼저 총을 쏘고 스스로도 자살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숨진 학생들의 정확한 신원과 관계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여학생은 매우 친한 사이였으며 사귀는 사이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글렌데일 경찰의 데이비드 바이도 경사는 "사고 전날 숨진 여학생 중 1명이 같은 반 남학생에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총이 필요하다며 빌려줄 것을 부탁했으며 이 남학생은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총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글렌데일 유니언 고교 교육청이 이메일과 전화 문자 메세지로 소식을 부모들에게 전송하자 학부모들의 전화가 교육청으로 물밀듯이 쇄도했다.

일반적으로 학교 폐쇄조치시 학생들의 핸드폰 사용은 금지되어 있지만 교육청은 상황을 감안해 학생들이 부모에게 전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지침을 교사들에게 하달했다.

총격 소식을 듣고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고자 학교로 몰려든 학부모들로 사건 현장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학교를 폐쇄한 경찰은 학부형들을 인근 월마트에서 대기토록 하고 학생들의 소식을 알려주겠다고 안정시켰다.

글렌데일 유니언 고교 교육청 산하에 속한 독립고교는 1977년 개교했으며 약 2천 명의 재학생이 있다.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은 인근 17개 초등학교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시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독립 고교 학생, 교직원, 가족과 최초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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