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연방의원 '2차대전 여성조종사 국립묘지 안장 허용' 법안 발의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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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투산을 지역기반으로 둔 마사 맥샐리 미 연방 하원의원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여성조종사들이 사후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맥샐리 의원은 미 공군 사상 첫 여성 전투 조종사 출신이다.

맥샐리 의원은 "미 국방부가 모든 임무를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개방했지만 개척자였던 여성 조종사들에게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는) 문을 닫아 놓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맥샐리 의원의 최초 발의 후 법안은 동료 의원 100여 명의 지지를 얻었다.

현재 법안은 소관위원회를 통과해 미 하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미국 법률상 2차 세계대전에서 '여성공군파일럿'(Women Airforce Service Pilots·WASP) 소속으로 활동한 조종사는 국립묘지에 묻힐 수 없게 돼있다.

미군도 지난해 법률적 검토 끝에 하먼이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군은 1977년 개정된 법안이 기술적으로 WASP 조종사를 미 보훈처를 위해 활동했을 뿐 군인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규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WASP은 미군의 항공기를 조종한 최초의 여성들이지만 정식 군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순직한 조종사들은 참전 중 전사한 병사와 같은 예우를 받지 못했다.

이들은 민간인 신분임에도 사관후보생과 같은 훈련을 받았다. 전쟁에서의 임무는 전장을 누비던 남성 조종사들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응급환자, 전투대원, 폭탄 수송에서부터 야포사격 훈련용 표적물을 항공기 뒤편에 매달고 공중을 비행하면서 가상 표적이 되기도 했다. 임무 수행 중 숨진 조종사만도 최소 36명이나 된다. 2차대전 중 1천여 명에 달했던 이들 여성조종사는 현재 300명 남짓 생존해 있다.

뉴욕타임지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여성 조종사들이 알링턴 묘지에 묻힐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과정에서 맥샐리 의원의 법안 발의가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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