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스콜피온에 쏘이는 사례 급증, 작년 대비 46% 증가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r 13,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StripedBarkScorpion.jpg



스콜피온에 물리는 사례들이 최근 밸리 내에서 급증하고 있다.

피닉스의 배너 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콜피온에 물렸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문의 건수가 600여 통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46%가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예년과 비교해 1월에 비가 많이 왔고 따뜻한 2월이 이어지면서 스콜피온이 일찍 활동을 시작한 탓에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리조나에서 스콜피온이 가장 왕성하게 출몰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몬순과 높은 기온이 함께 하는 8월 경이다.

아리조나에는 55종의 스콜피온이 있지만 그 중 사람에게 상당한 고통과 피해를 입히는 것은 바크 스콜피온(Bark Scorpion) 단 1종류 뿐이다.

하지만 북미지역에 서식하는 곤충과 동물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독을 지닌 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바크 스콜피온은 주택가 주변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늘 주의가 필요하다.

바크 스콜피온은 성체가 됐을 때 크기가 2~3인치 정도이며 날렵한 꼬리를 가지고 있고 몸은 연한 갈색을 띈다. 유리나 플라스틱 등 표면이 매끄러운 곳을 제외하곤 어디든지 잘 올라가기 때문에 천장이나 벽, 욕실 커튼 등에서도 발견된다.

또한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침실이나 거라지, 창고 등은 바크 스콜피온의 좋은 은신처이기도 하다.

특히 저녁에 잠을 잘 때 침대를 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너 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 자료에 따르면 스콜피온에 물린 밸리 주민들 가운데 33%가 침실에서 공격을 당했다. 그 뒤를 이어 거실 24%, 욕실 6% 순이다.

또한 옷이나 신발을 입거나 신을 때 스콜피온이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콜피온에 물린 밸리 주민 60%가 손이나 발을 공격당했다.

스콜피온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에 산다면 마당을 맨발로 돌아다니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수영장에서도 스콜피온이 발견된 사례가 많다.

스콜피온은 야행성이므로 특히 어두운 곳이나 저녁시간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스콜피온이 출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개미, 귀뚜라미, 바퀴벌레 등이 집 내부 또는 주변에 없도록 정기적으로 방역을 하는 것이 좋고 물이 새는 수도관이 있는 지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스콜피온에 쏘이더라도 깜짝 놀랄만한 고통에 비해 큰 증상 없이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10세 이하 아이들은 호흡곤란, 근육마비, 의식불명 등 여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스콜피온에 쏘였다면 해당 부위를 물과 비누로 잘 씻어내고 차가운 찜질팩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침 넘김이 힘들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거나 아리조나 포이즌 센터 (800) 222-1222로 전화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특히 심혈관계 질병이 있는 환자라면 스콜피온에 쏘임으로 인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목숨을 위협받을 수도 있는만큼 재빠른 조치가 요구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콜피온에 쏘여 사망하는 경우는 몇 년에 한 번 정도로 극히 드문 일이며 성인 95% 가량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는만큼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