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기업 '로컬모터스', 울산 이어 제주도 생산공장 설립 계획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pr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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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챈들러시에 본사를 두고 3D프린터로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로컬모터스가 울산에 이어 제주에서 생산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첼 메나커 로컬모터스 해외판매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20일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EV 프리뷰' 행사에 참석해 향후 공장 신설 계획을 밝혔다.

메나커 부사장은 "추후 이곳 제주에서 로컬모터스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제주모터스 등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해 제주에서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추후 한국 내 판매 계획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나커 부사장은 제주도의 '2030 탄소제로' 정책을 높게 샀다. 오는 2030년 전기차 보급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이 업계의 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로컬모터스 임원진이 제주 공장 설립 계획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컬모터스의 제주 생산공장은 울산 생산공장이 준공된 후 세워질 전망이다. 로컬모터스는 지난해 6월 울산시와 아시아 첫 3D프린터 제작 전기차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로컬모터스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연구역량 등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V프리뷰 행사와 24일 '제주 전기차 산업 활성화 세미나'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메나커 부사장은 제주 현지에서 울산시 관계자들을 만나 공장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메나커 부사장은 "울산 공장과 제주 공장이 서로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오는 2017년 울산공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로컬모터스의 본사는 아리주나주 챈들러시 '와일드 호스 패스 카지노 &  리조트' 인근에 위치해있다. 이 회사는 고가의 3D프린터로 차량을 제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소수정예로 최상의 자동차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로컬모터스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메나커 부사장은 "대형 3D프린터로 12시간이면 차체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며 "타 기업이 전기차를 제작·출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800일이 넘는데, 로컬모터스는 50일이면 충분하다"고 강점을 소개했다. 또한 "로컬모터스는 비밀이 없는 회사다. 수천명이 넘게 참여하는 자체 오픈 소스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똑똑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소형 공장에서 지역주민들을 고용하는 등 일반기업과 다르게 '지역'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제주에서 정보만 공유하는 게 아니라 이곳에 공장을 열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IBM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 '왓슨'을 활용해 무인주행 차량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 로컬모터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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