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주민이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아리조나 보건당국은 3월28일(월) 공식발표를 통해 "마리코파 카운티에 거주하는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여성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해외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후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의 카라 크리스트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의 아리조나 내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여성에게 집 안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고 전하고 "하지만 전염병의 확산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또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열, 발진, 관절 통증 등 플루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해 병원 치료를 요하는 케이스는 드물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리조나에는 1종류의 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등지에서 크게 확산돼 세계보건기구까지 나서 위험성을 경고한 지카 바이러스는 특히 임산부 여성이 감염됐을 경우 뇌의 크기가 작은 소두증 아이가 태어날 수 있고, 일부 케이스에선 모기에 물린 사람이 전신마비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감염의 상당수는 지카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의해 전염되지만 성 관계에 의한 감염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