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존 매케인 의원 "F-35 전투기 개발 자체가 비극"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y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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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차세대 주력전투기 F-35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아리조나 출신의 존 매케인(공화) 상원 군사위원장이 "이 전투기 개발 자체가 스캔들이자 비극이 됐다"면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26일 매케인 위원장은 상원 군사위 청문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F-35 전투기가 예산 초과, 일정 지연 및 성능 결함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계획대로라면 2016년 회계연도에 1013대의 전투기가 군에 인도돼야 하지만 179대만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발비용도 이미 400억달러 가까이 초과됐다"고 밝혔다.

매케인 위원장은 또 "중국과 러시아 등 국가들이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마지막 분량의 F-35가 오는 2040년께 군에 인도되는 것은 전략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국방부 F-35 사업단장 크리스토퍼 보그단 중장은 개발 일정 지연 문제를 인정했지만 "우리는 현재 직면한 문제와 위기를 곧 극복하게 되고 F-35가 완전한 전투력을 확보하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3911억 달러(약 439조 원) 예산으로 모두 2443대의 F-35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비싼 가격과 개발 일정 지연 등으로 비난 여론에 직면해 왔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F-35A가 꼬리 부분에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거의 손상돼 일시 비행 금지 조처가 내려졌고 지난 1월에는 조종사용 헬멧이 무거워 몸무게가 가벼운 조종사는 비상탈출 과정에서 부상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됐다.

이밖에 F-35가 4세대 F-16 전투기를 상대로 한 모의 근접전에서 참패하면서 성능 논란도 제기됐다.

한국도 F-35를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하고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비싼 구매료, 핵심기술 상당부분을 이전받지 못하는 계약조건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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