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고등학생 헌터 오스본이 미식축구팀과의 단체 사진에서 장난삼아 성기를 노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기가 노출된 사진이 실린 3,400권의 졸업 앨범이 모두 배송될 때까지 아무도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오스본과 함께 사진을 찍은 미식축구팀 동료들도 그가 그런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은 걸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본이 재학 중인 메사 통합학군 산하 레드 마운틴 고등학교는 인쇄 전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작은 사진 크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은 알아볼 수 없었다"라며 공식적인 해명을 내놨다.
오스본은 69건 성기 노출 혐의와 1건의 미성년자 안전 위해 혐의로 지난 4월30일 체포되었으며, 그는 곧 풀려났지만 당분간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했던 메사경찰에 따르면 성기노출과 관련한 70건의 혐의는 그가 사진을 함께 찍은 69명을 의미하며, 그 중 1명이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1건의 혐의가 추가되었다.
언론들은 미성년자 안전 위해 혐의는 미 법상 중범죄로 감옥에 가게 될 수도 있으며 만약 오스본이 형을 살지 않게 되더라도 직장을 찾을 때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본은 체포된 이후 자신의 행동이 역겹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오스본의 학교 친구들은 "그가 바보같은 짓을 했지만 이 일로 너무 무거운 처벌이 내려지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스본의 이웃들 또한 그를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기억하고 장난삼아 한 실수로 19살 고등학생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동정의 눈길을 보냈다.
이같은 동정 여론을 고려한 때문인지 마리코파 카운티 검찰청은 지난 5월4일 수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고의적인 성추행을 입증할 증거 부족'을 이유로 오스본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는 결정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