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포함, 미국 대도시 중심으로 주택 매물 부족 현상 심화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y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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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피닉스를 포함해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바이어간 치열한 오퍼 경쟁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특히 저가대 주택시장에서 매물이 부족해 주택 구입난이 심화되고 있다.

복수 오퍼 현상은 매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저가대 매물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3월 약 20만~40만달러대 매물에 오퍼를 제출한 바이어 중 약 55%가 다른 바이어와의 경쟁에 맞닥뜨려야 했다. 상위 가격대인 중간 가격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40만~80만달러대 매물시장에서의 복수 오퍼 비율은 조금더 높은 약 60%로 조사됐다.

레드핀에 의하면 전국 15곳 주요 도시에서 지난 3월 저가대 매물(23만달러 미만)은 전년대비 약 8% 감소했다. 주로 주택 구입 수요가 높은 피닉스, 오렌지카운티, LA,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덴버 등에서의 매물 감소 현상이 두드러져 주택 구입난이 심화됐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트룰리아 닷컴이 전국 100여곳 대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나타난 주택 매물의 급격한 감소가 최근 재현되고 있는 복수 오퍼 현상의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지난 4년간 미 전국 주택 매물은 무려 약 38.6%나 감소했고 저가대 매물 감소폭은 더욱 컸다. 저가대 매물의 경우 4년간 줄기차게 감소하며 약 43.6%나 빠진 상태다.

저가대 매물 감소 현상은 아리조나를 포함한 미 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주택 구입 수요를 따라잡으려면 미국 전체적으로 연간 약 150만채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어야 하지만 현재 신규 주택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주택 시장 침체기 동안 건설업체들의 신용 사정이 악화되면서 아직까지도 자금난을 겪는 업체가 많아 신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주택을 사지 못해 렌트를 하는 주민들이 여전히 많아 최근에는 렌트비가 주택 모기지 비용을 앞지르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피닉스를 포함해 샌프란시스코.뉴욕.보스턴.시애틀.워싱턴DC.덴버.시카고.LA.휴스턴 등 미국 10대 도시 주민들의 소득 중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모기지 페이먼트 비중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 미국인들은 평균 소득의 15.1%를 모기지 페이먼트로 내고 있으며 렌트비는 소득의 29.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닉스 지역의 경우에도 소득대비 모기지 페이먼트가 17.2%, 소득대비 렌트비용이 28.8%로 전국적인 추세와 같은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대도시를 중심으로 모기지 페이먼트보다 렌트비 부담이 높은 것은 렌트비가 전국적으로 큰 폭 상승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렌트비는 지난 3~4년간 매년 10% 가까이 상승해왔다.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을 비교했을 때 피닉스 지역 렌트비는 6%에서 금년 7%대의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피닉스 지역의 렌트비 수준이 미국 10대 대도시 중에서는 비교적 낮은 편이라는 점이다.

최근 고뱅킹레이츠닷컴은 1베드룸 렌트비 중간가, 그로서리, 유틸리티, 교통비, 헬스케어 비용 등을 산출해 미국 10대 도시의 월 생활비를 집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피닉스 지역의 1베드룸 렌트비 중간가는 880달러로 10대 도시들 중 샌안토니오에 이어 두번째로 낮게 조사됐다.

그로서리 비용 305달러, 유틸리티 184달러, 교통비 450달러, 헬스케어 215달러 등 피닉스 지역에서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월 총생활비용은 2036달러로 이 역시 샌안토니오의 1926달러에 이어 10대 도시 중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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