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20대 여성, 자신의 아이들 3명 칼로 찔러서 살해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un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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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피닉스의 20대 여성이 어린 자녀 3명을 칼로 찔러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자신도 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6월1일 수요일.

29살의 옥타비아 로저스는 북부 피닉스에 위치한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서 생후 2개월 애버리, 5살 제레미아, 8살 제이카리를 살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들의 시신을 집 내부 벽장 안에서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을 죽인 후 로저스 자신 역시 몸을 칼로 찔러 죽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욕조에서 또다시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체포된 뒤 몇 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로저스는 6월5일 저녁, 3건의 일급살인 혐의로 보석금 100만 달러가 책정된 채 피닉스 다운타운 교도소에 수감됐다.

자신이나 혹은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재판부는 법정 출두 없이 격리상태에서 구속을 결정했다.

로저스의 가족들은 그녀가 저지른 일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로저스의 한 자매는 "그녀가 행복하게 잘 지냈고 특히 아들 셋을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당국은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로저스의 정신상태를 감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우울증세를 방치할 경우 어느 순간 감정이 폭발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며 "잠을 적게 자거나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기 시작하는 것 등은 위험경고등이 켜진 셈이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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