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한 운전자가 자전거 탄 남성을 차로 들이받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이를 접한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ABC뉴스는 6월13일, 아리조나 주의 한 여성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뒤늦게 밝힌 남자친구를 차로 치어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리조나 주 피닉스시에 사는 미스티 윌크(45)는 지난 4월29일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로, 자전거를 타는 남성을 들이받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윌크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30분 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자전거를 탄 남성은 자신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그녀는 이 남자친구가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나중에 밝힌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녀는 경찰의 조사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 남자친구가 '나는 사실 에이즈 환자'라고 말하며 나를 비웃고는 칼을 꺼내 나를 해치려 했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차를 타고 정신없이 도망가다 앞을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전거를 탄 애인이 어떻게 자신보다 먼저 사고 현장에 있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남자친구의 발언에 화가 난 그녀가 자신의 차를 몰고선, 이미 집을 떠난 남자친구를 쫓아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은 머리와 척추에 심각한 외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윌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