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의 난동으로 여객기 한 대가 투산 공항에 비상 착륙을 했다.
테러범이 아닐까 경계하지 않을 수 없어서 F-16 전투기까지 따라붙었다.
지난 6월22일 오후, 투산 공항에 델타항공기 5720편이 비상착륙을 했다.
착륙한 비행기 내부로 진입한 공항경찰은 기내 소동을 피운 남성을 연행했다.
이 남성은 기내에서 좌석에 앉으라는 승무원을 지시를 거부하고 또한 다른 승객에게 시비를 걸며 총기를 가지고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동으로 승객 80여 명을 태우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를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항공기는 투산 공항에 비상착륙할 수 밖에 없었다.
혹시 테러 가능성이 있을까봐 인근 공군비행장에서는 F-16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했고 공항에는 대테러요원들까지 배치됐다.
투산 공항경찰 측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고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운항기로부터 받아 그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탑승해있던 승객들은 "F-16 전투기가 여객기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런 뒤 항공기가 급강하 하는 것이 느껴졌다"고 비상 착륙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로부터 남성을 넘겨받은 FBI는 그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 한편 정신적 문제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