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주민은 약 1400년 전에도 '커피'를 수입해 마셨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대 등 공동연구팀은 아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 멕시코 치하우하우에 이르는 18개 지점에서 발굴한 177개 토기를 모아 토기에 남아있는 성분을 분석했다.
질량분석기와 크로마토그래피법을 활용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카페인과 테오브로민(theobromine), 테오필린(theophylline) 등 메틸잔틴계(methylxanthines) 물질의 혼합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원주민들이 제례용으로 이 음료를 마셨으며 연대는 750년부터 1700년 사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들 성분을 얻을 수 있는 나무는 당시 중남미에서 주로 재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지와 소비지에는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커피 무역의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