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방사성 물질 탐지를 위해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한 센서들 가운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들이 많지만 피닉스시의 센서는 다행이 정상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가 방사성 수치 탐지를 위해 설치한 '래드넷(RadNet)'이라는 이 시스템은 2001년 이후 보강된 것이다.
연방 환경보호청은 베타선을 탐지할 수 있는 미 전국 135개 센서 가운데 99개가 꺼져서 '무용지물' 상태로 있다고 최근 조사자료를 인용해 발표했다.
센서를 관리해야 할 책임있는 관계자들은 무선전화 기지국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장애 때문에 센서 작동에 문제가 있다며 그 원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피닉스를 비롯해 워싱턴D.C, 피츠버그, 댈러스 등지에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작동이 되고 있는 곳도 있어 이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베타선 탐지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장비에 실시간 모니터를 보완한 2006년 이후부터였다.
'래드넷' 시스템의 감마선 탐지 모니터를 이용해 베타선 탐지를 보강하려는 계획으로 업그레이드가 실시됐다.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은 베타와 감마선을 함께 방출하기 때문이다.
환경보호청은 2001년 9·11테러 후 장비의 기능을 수차례 보강한 바 있다.
유사시 주민대피 등 응급조치를 취하려면 대기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는지, 어느 수준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