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복에 성조기 부착'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장 결정 논란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ul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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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치안 책임자인 조 아파이오(84) 셰리프국장이 죄수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성조기를 부착한 옷을 입히도록 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아파이오 국장은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부터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죄수들에게 흑백 줄에 성조기를 부착한 죄수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게다가 조회 시간에는 방송으로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와 미국 국가를 들려주고 이를 따라 부르도록 했다.

앞서 그는 2013년도에는 남자 죄수들에게 속죄의 뜻으로 분홍색 속옷을 입혔고, 2014년에는 교도소 재소자 38명이 성조기를 찢고 발로 밟아 버렸다는 이유로 1주일간 식사 때 빵과 물만 주는 징벌을 내려 논란을 낳기도 했다.

아파이오 국장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보수 강경주의자로 유명하다. 애국심이 투철한 제대군인들을 고용해 교도관으로 배치했고, 국민 세금이 아깝다며 소금과 후추를 뺀 음식을 재소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인종차별 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아 십자포화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로 지지했다.

실제로 그는 휘하 경찰관들이 히스패닉계 주민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2013년에는 히스패닉계 주민의 신상 자료를 별도로 분류해 불법체류자 단속 자료로 활용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안에 반발해 이를 반대하는 재정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 스스로를 '미국에서 가장 거친 경찰'로 칭하고 있으며 강경보수 백인들 사이에서는 '백인들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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