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7명 살해한 연쇄총격범 출현에 피닉스경찰 '비상'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ul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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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8건의 연쇄총격사건이 피닉스시 서쪽 메리베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7월13일(수) 현재까지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사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자 피닉스 경찰은 3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지역주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하고 나섰다.

올해 1월 이후 메리베일 지역에선 총격사건이 잇달았다.

4월1일 오후 9시, 21살의 디에고 베르두고-산체스가 집 앞에서 총격을 받아 살해됐고, 6월3일 오후 9시50분 경에는 32살의 호라시오 데 헤수스 페나가 역시 집 앞에 서있다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6월10일 오후 9시 반, 마누엘 카스트로 가르시아(19)가 총격 살해를 당했고, 이틀 뒤인 6월12일 새벽 3시경 안젤라 리네르(31)와 그녀의 딸 말리 엘리스(12)가 집 인근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무려 34발의 총알을 맞고 함께 숨을 거뒀다. 

이들과 같이 있던 스테파니 엘리스(33)는 부상을 당한 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 역시 사망했다.

비슷한 지역에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총격사건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추가조사를 벌인 끝에 3건의 유사 총격사건이 관련이 있음을 파악했다.

3월17일과 18일 저녁, 16살 청소년과 21살 청년이 각각 길을 걷고 있거나 차 앞에 서 있다 총을 맞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4월19일 새벽 4시 30분 경 55살의 크리스탈 애넷 화이트가 총에 맞아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리네르와 딸 말리가 총에 맞아 숨을 거둔 날인 6월12일 새벽 2시35분 즈음 총알 세례를 받은 차량이 리네르 집에서 6마일 이내의 한 장소에서 발견된 것 등 4건의 추가사건은 경찰이 이미 수사를 진행 중인 4건의 총격사건과 함께 1명 혹은 그 이상의 연쇄총격범에 의해 저질러진 소행이라고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묻지마 연쇄총격범이 주로 늦은 저녁이나 새벽시간 도로 위나 집 앞에 나와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 'Serial Street Shooter'라는 별명을 붙였다.

범행용의자는 3월부터 총격사건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새 5명에게 총을 발사해 범행이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피닉스 경찰은 "연쇄총격범 검거가 현재 피닉스 경찰이 해결해야 할 제 1순위 케이스"라며 "목격자에 따르면 총격용의자는 히스패닉계 남성으로 나이는 30~35세 가량이며 중간 정도의 체격, 그리고 범행 당시 빨간색 바지, 흰색 티셔츠를 입고 반자동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도주 시엔 밝은 색 계열의 세단차량을 타고 있었다. 이번 사건이나 범행용의자에 대한 어떤 정보라도 있으면 경찰에 제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피닉스 경찰은 연쇄총격사건 해결을 위해 FBI, US 마샬, 주류화기폭발물 단속국 등 연방수사기관들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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