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호 보호구역 내 폐우라늄 광산 청소/복구작업, 연방정부와 또다시 합의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ug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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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는 미국 최대의 인디언 보호구역인 나바호족 주거지에 걸쳐있는 광대한 폐우라늄 광산들의 소제와 복구작업을 위해 나바호족과 또 한차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법무부가 발표했다.

작업 대상은 우선 방사능 수위와 사람들과의 접근 거리, 오염물질의 파급효과를 계산해서 가장 시급한 46개 장소를 선정했다. 우선 16개 폐광의 청소작업을 마친 뒤 30개 장소의 환경영향 평가를 할 예정이며 폐광으로 인해 물공급에 지장을 받고 있는 2개 지역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바호 인디언은 우라늄 폐광으로 인한 이 지역의 피해와 조사 및 복구 비용을 두고 연방정부에 철저한 조사와 청소, 피해방지를 요구해왔으며 정부는 이미 폐광에만 1억 달러의 비용을 투입했다. 이와 별도로 나바호족과 법무부는 지난 해 13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별도의 작업에도 합의했지만 이번 최우선 작업장소의 선정 이후로도 수억 달러가 더 투입되어야할 상황이다. 미 환경보호국은 아직까지 최근 합의의 비용 문제는 정확히 산출조차 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되는 핵물질의 청소 등 가장 중요한 폐광처리 작업이 2차로 보장된 것이며 "이같은 우라늄 폐광 뒤처리 작업은 법무부와 오바마 정부의 인디언지역 주민 보호와 그들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정직하고 공정한 조처"라고 법무부는 강조했다. 나바호족 지도자들은 수십년 동안 우라늄폐광의 청소를 정부에 요구해왔으며 특히 부족의 땅에다 단순히 핵오염물질을 매립하거나 밀봉하는 조치에 그치지 않고 오염된 토양의 복구 등 근본적인 해결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2만 7000 스퀘어 마일 크기의 대지를 보유한 나바호 보호구역에서 지난 40년 동안 채굴한 우라늄은 400만톤이 넘고 1940~1960년까지는 정부가 일괄 매입하다가 이후 상업적인 판매가 허용되었다. 아리조나, 유타, 뉴멕시코 주에 걸쳐 있는 광대한 나바호 보호구역 내에서는 1960년에서 80년대까지 이어진 핵무기 개발경쟁 속에서 우라늄 채굴이 광범히 하고도 무분별하게 진행돼왔다. 이같은 우라늄 채굴이 수십년 계속되면서 방사성 쓰레기와 오염된 토양 등 전국 최악의 환경재앙이 이곳에 유산으로 남겨졌다. 처치 락(Church Rock) 지역의 방사성물질 유출사고로 1100t 이상의 광산 폐기물과 수백만 갤런의 유해성 용수가 리오 푸에르코 강에 유입돼 '수퍼 펀드'(공해방지를 위한 거액기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고 그 영향은 아리조나와 뉴멕시코 주 접경지역의 피해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과 인디언 지도자들은 이 폐광들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오염상태와 방사성 물질의 확산에 대해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핵물질 청소작업이 지연되고 신속한 경비 제공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

지난 해 의회에 제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계산으로는 환경당국이 지금 속도로 핵오염을 제거한다면 가장 시급한 21곳을 청소하는데에만 10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에 환경당국과 나바호족 러셀 베가이 회장은 지난 달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서 폐우라늄 광산들을 청소하는 계획에서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협력과 신뢰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10년간 미 정부는 이 지역에서 거의 40가구에 대한 협의를 끝냈고 나바호 지역 523개 우라늄 폐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3000가구 이상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방사능 제거와 청소작업이 끝난 곳은 겨우 9개 폐광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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