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인근 산불, 예상보다 더 큰 피해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ug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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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의 북벽 노스 림(North Rim)에서 지난 달에 자연발화한 산불이 소방대의 예상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소모하면서 피해 면적도 커졌다.

지난 달 29일 낙뢰로 시작된 이 불은 진화에 이미 1000만 달러 가까이 투입되었으며 23평방 마일에 걸친 지역을 전소시켰다고 지역신문 아리조나 데일리 선 지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에이커당 700달러로 총 980만 달러가 소진돼 지난 해 여름 코코니노의 산불에 에이커당 평균 70달러가 사용된 것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이 들었다고 카이밥 국유림의 데이빗 허처 대변인이 말했다.

노스 림이 속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과 카이밥 국유림의 소방관리관인 에드워드 하이아트는 "이번 산불이 예기치 않게 중간, 또는 심한 정도로 발달해 애초에 일정 지역을 분리시켜 놓고 자연전소시켜 진화하려던 소방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몇주일에 걸쳐 서서히 낮은 수준으로 타다가 꺼질 것으로 여겼던 소방대의 기대와 달리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산불 규모가 커졌고, 폭염과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로 인해 점점 더 널리 강하게 퍼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산불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탐방장소인 케이프 로열과 포인트 임페리얼 진입로 등이 폐쇄되었다.

그러나 소방대는 산불 확산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며 이곳 국유림은 몇백년 동안 산불이 나지 않아서 너무 촘촘하게 들어서 밀집한 수목이 좀 줄어들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산불 기세가 세졌는데도 소방대원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처음 의도했던대로 자연적으로 불길이 타들어갔다"고 소방대의 미카 벨 공보관은 말했다.

국립공원 관리들은 오히려 이 산불을 노스 림을 찾는 과도하게 많은 관광객들에게 산불과 숲 생태계에 대한 교육용으로 개방했다며 "검게 그을리거나 다 타서 숯이 된 숲을 보여주면서 최대의 교육효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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