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911 응급신고 시스템 뚫은 해커 "의도적 아니다" 해명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Nov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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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911 응급신고 시스템에 디도스(Ddos) 공격을 가한 해커가 체포됐다.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은 30일 "카운티 911 응급 신고 시스템에 디도스 해킹 공격을 가한 혐의로 미트쿠마르 히테시바이 데사이(Meetkumar Hiteshbha Desai)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데사이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동안 특정 자바스크립트를 적은 링크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특정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버그를 발견했다. 

데사이는 이 링크를 트위터에 올렸다. 장난이라고 올린 이 링크는 실제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이었고 긴급 통보 시스템인 911에 연결되는 것이었다.

트위터에 올린 911 링크는 단숨에 1,849번 클릭됐고 아리조나주는 물론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 다른 지역으로 연결되는 일이 벌어졌다. 

1000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결과 지역 내 응급신고 센터에는 분당 100통이 넘는 전화가 밀려들었다. 

의도 여부를 떠나 디도스 공격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데사이는 긴급 전화를 거는 버그를 일부러 공개한 게 아니며 악의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911 시스템이 완전히 불통이 되어 버려 일어날 수 있는 2차 피해를 생각하면 정상 참작 여지가 얼마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은 데사이가 인터넷 페이지의 팝업창과 이메일을 이용해 스마트폰 전화걸기 기능을 활성화시킨 뒤 911 신고 시스템을 공격하는 방법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데사이는 온라인 해킹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지식들을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사이는 컴퓨터 조작 혐의 등 3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의 프로그램 및 장비들은 압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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