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규제에 반발한 '우버 자율주행차량' 아리조나가 유치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an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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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가 우버의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 금지를 표명한 지 하루 뒤인 22일, 우버가 자율주행 차량을 이웃 아리조나주로 실어보냈다. 

아리조나 주는 자율주행 자동차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번 우버의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우버 자율주행 차량은 우버 자회사인 자율주행 트럭 개발업체 오토(Otto) 사의 트럭으로 수송됐다. 우버는 22일 오전에 차량이 모두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또, "수 주 이내에 아리조나주를 거점으로 자율 주행 차량 시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고, 주지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는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거대한 트럭에 실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사진을 여러 장 언론에 공개했다. 우버가 태어난 곳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에 대한 일종의 비난으로도 비춰진다.

샌프란시스코 시가 운행을 제재했기 때문에 테스트 차량들은 약 일주일간 샌프란시스코 도로에 묶여 있었다. 시험운행을 놓고 우버와 샌프란시스코 자동차관리국은 그간 서로 알력 다툼을 겪었다.

자동차관리국은 우버가 테스트에 앞서 자율주행 차량 관련 허가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우버는 차선 유지 기술 등을 갖춘 테슬라 자동차와 다른 점이 없으므로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고 대응했다. 또한 우버는 "테스트 중인 차량 앞좌석에 운전자와 엔지니어가 탑승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자율주행차도 아니다"라며 당국의 허가가 필요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캘리포니아주는 우버 차량이 도로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수요일에는 차량 등록을 철회하고 서비스를 종료할 것을 우버에 요청했다. 목요일 우버가 언론에 배포한 사진 속 자동차에는 차량 번호판이 없다.

아리조나 주지사 더그 듀시는 우버의 이전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듀시는 "아리조나는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두 팔 벌려 환영하며, 도로 테스트에 필요한 제반 사항도 지원할 것이다. 캘리포니아주가 관료제와 규제에 사로잡혀 혁신에 제동을 걸었지만, 아리조나주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술에 포석을 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듀시 주지사가 언급한 캘리포니아의 규제는 까다로운 절차나 비싼 등록 비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자율주행 차량이 사고를 냈을 경우 매번 사고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이 사고보고서는 온라인으로 공개되므로 자동차 업체에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우버가 우려한 것도 바로 이 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초부터 아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또한 알파벳은 텍사스의 커틀랜드와 오스틴에서도 테스트 중이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자율주행차량 테스트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자 그 인근에서 시범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아리조나주는 구글 이외에도 GM 등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해 도로를 제공하는 등 테크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편의를 제공하면서 기술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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