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스타플레이어, 메사 자택서 차 옮기다 실수로 딸 치어 숨지게 해 '애도 물결'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pr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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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출신의 전 프로풋볼(NFL) 스타 플레이어 토드 힙(37)과 그의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힙과 그의 가족은 지난 금요일인 14일 오후 3시45분 경 끔찍한 비극을 겪었다.

힙이 아리조나주 메사 북부 라스센다스에 위치한 자택 차고로 트럭을 옮기던 도중, 차량 앞에 있던 3살배기 딸을 보지 못하고 친 것이다.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힙이 오랜 기간 뛰었던 볼티모어 레이븐스 구단은 이 사고에 "무릎에 힘이 빠지게 하는, 헤어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힙과 아리조나 카디널스에서 함께 뛰었던 제이 필리는 트위터에서 "힙과 그의 가족의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다"며 "그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친절하고 가족에 헌신적인 사람이었다"고 썼다.

힙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1라운드에서 뽑은 볼티모어에서 타이트 엔드로 10시즌을 뛰었다. 이후 아리조나에서 두 시즌을 뛴 뒤 2013년 은퇴했다. 힙은 커리어 통산 4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받았다. 2002년과 2003년에는 NFL 올스타전인 '프로볼'에 선발됐다. 아리조나주 메사 출신인 힙은 마운틴 뷰 고교를 졸업하고 NFL에 데뷔하기 전 아리조나주립대(ASU)에서 두 차례나 올 PAC 10에 이름을 올렸다.

힙은 은퇴 이후 아내와 함께 재단을 설립해 아프고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등 선행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15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라고 말했다.

힙은 당시 인터뷰에서 "2살배기 딸과 트램펄린에서 함께 점프할 때만큼 더 큰 미소를 짓기란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딸바보' 아빠였다.

아리조나 카디널스 구단도 성명을 내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며, 어떠한 가족도 겪어서는 안 될 종류의 슬픔"이라며 "친구들과 친지로부터 얻는 기도와 사랑, 지원을 통해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아리조나주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힙과 그의 가족이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 키즈앤카즈(KidsAndCars.org)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 운전자가 차량 앞의 어린이를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숨진 어린이 수가 8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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