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피닉스에서 승객 탑승시킨 '자율주행차량 시범서비스'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y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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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Waymo)가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출·퇴근자, 가족 단위 거주자 등을 상대로 한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스타트업은 IT공룡인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계열사다. 

25일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조기 탑승 프로그램(Early Ride program) 참가 희망자들의 신청을 이날부터 웹사이트에서 받는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가족 단위 거주자들이나 야간 교대 근무자를 비롯한 다양한 그룹이 이 서비스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안전 요원이 배석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도로주행 시험을 하며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보완해왔다. 주행 거리만 402만3360km에 달한다. 

웨이모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크라이슬러로부터 미니밴 500대를 추가로 주문했다고 한다. 

이번 서비스 지역은 면적이 샌프란시스코의 두 배에 달하는 피닉스를 포함해 길버트, 템피, 챈들러 등 밸리 일대다. 참가 희망자들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불러내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다. 이용 시간에 별도의 제한은 없고, 요금도 무료다. 

서비스에 투입되는 자율주행차에는 안전 요원이 배석한다. 이들은 주행 중 운전석에 앉아 도로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엔지니어들에게 보고한다. 도로에서 다른 차량이 가로 질러 이동하거나 끼어들 때 차량이 적절히 대응하는 지를 살펴 주행 성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승객들의 평가도 모아 회사 측에 전달한다. 

승객을 태우고 차량을 운행하는 조기 탑승 프로그램은 자율주행차 실험의 신기원을 이룰 것으로 평가됐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승객을 통해 ▲이들이 자율 주행차와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 지 ▲운전대를 놓고 있는 동안 어떤 일을 하는 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용 서비스나 제품 출시에 앞서 확보해야할 정보들이다. 

WSJ은 자율주행차 시장이 신성장동력에 부심해온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인터넷 공룡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과 일본, 한국, 미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1년여전 자율주행 관련 팀을 꾸린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애플도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여성 과학자, 로봇 공학자 등 6명을 채용해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에 투입했다. 미국의 우버, 중국의 디디추싱, 알리바바와 텐센트, 한국의 네이버 등도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연간 2조 달러(약 2250조원)로 추정되는 자동차 산업 관련 매출의 일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편 자율주행차의 후발주자인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는 이미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량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아리조나주 템피에서도 소규모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는 몇주 전 자율주행차가 사고로  템피에서 전복되는 일이 발생하고, 웨이모로부터 자율주행기술을 훔쳐갔다는 비난을 받는 등 몇가지 잡음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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