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사이 큰 산불만 10여건 이상,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포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ul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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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캇에서 14마일 남쪽 산림지역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리조나 산림국에 따르면 프리스캇 남쪽 메이어 부근에서 산불이 시작돼 6월 27일 현재 사방 7 스퀘어 마일 이상의 산림을 태웠다.

화마에 휩쌓인 산들이 벌겋게 타들어 가면서 희고 검은 연기들이 산불 상공을 가득 메우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500여명 이상의 산불진화요원들이 투입돼 불길을 잡으려 애써고 있지만 강풍과 바짝 마른 날씨 탓에 지금까지 5% 미만의 더딘 진화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이 점점 확산되자 야바파이 카운티 당국은 메이어와 인근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비상소개령을 발령하고 지역에서 즉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워커, 포테이토 패치 캠프그라운드, 마운틴 파인즈 에이커스, 마운틴 유니언 지역 주민들 1400여명은 대부분 몸을 피해 프리스캇 밸리 내 브래드쇼 고교에 임시로 마련된 셸터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발화지점이 소나무 숲 등이 우거진 지역이라 불길이 더 빨리 번지고 있다"며 "초당 35마일 이상의 강풍도 진화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에는 프리웨이 부근에서 잡목에 불이 붙으면서 큰 화재로 번져 I-17 일부 구간이 6시간 동안 통제되는 일도 벌어졌다.

I-17과 Loop 303이 만나는 지점 옆에서 불이 시작돼 1200 에이커 대지를 태우고 진화됐다.

더그 듀시 주지사는 산불이 난 야바파이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과 복구 비용으로 20만 달러를 긴급 투입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4년 전인 2013년 대형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19명이 진압 현장에서 불길 속에 갇혀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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