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여성 연방하원의원이 민소매 입고 의사당에 선 이유는?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ul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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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방하원 의사당 연단에 선 아리조나 출신의 공화당 마샤 맥셀리 의원(투산)은 발언에 앞서 자신의 복장을 가리키며 자신이 오늘 민소매 드레스에 발가락이 드러난 신발을 신었다고 밝혔다.

뜬금없이 들릴 수 있는 이 발언은 지난 6일 여성 기자가 민소매를 입었다는 이유로 의사당 밖 복도에서 쫓겨난 데 대한 일종의 항의 시위였다. 전투기 조종사로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공군 대령 출신인 만큼 맥셀리 의원의 이날 시위에는 무게가 실렸다. 

민소매와 발가락이 드러나는 신발을 금지한 연방하원의 드레스코드가 구시대적 발상에 성차별적 규정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CBS뉴스 여기자는 민소매 차림 때문에 의사당 밖 복도 출입을 거부당한 뒤 임시방편으로 노트를 찢어 드러난 어깨를 가렸음에도 복도로 들어오지 못했다. '하원의장의 로비(Speaker's lobby)'라 불리는 이 복도는 기자들이 의원들에게 인터뷰나 질문을 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다. CBS 여기자 외에 최소 3명의 여성 기자들이 드레스코드를 어겼다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료 기자들은 물론 많은 여성들이 성차별적인 규정이라며 비난했다. 지난 6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의원들에게 "짧은 시간 머물더라도 의사당에서는 모두가 적절한 비즈니스 복장을 갖춰야 한다"며 여성에게는 민소매와 발가락이 노출된 구두를 금지하고 남성에게는 수트에 넥타이를 매도록 권고하는 엄격한 규정을 제시했다. 

미셸 오바마와 멜라니아 트럼프 등 전현직 퍼스트레이디들이 공식행사에서 민소매 드레스를 입었고 상원에서는 이런 드레스코드를 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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