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성기 막힌 채 태어난 길버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ug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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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여성과 다를 바 없지만 '진짜 여성'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아리조나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매체 오퍼징뷰는 희귀 질환으로 성기가 막힌 채 태어난 케일리 모츠(Kaylee Moats, 22)의 사연을 전했다.

아리조나주 길버트에 사는 케일리는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인 아름다운 여성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 첫 월경을 시작하며 고민을 털어놓을 때 케일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훗날 결혼해 사랑하는 남성과 성관계를 하고 아기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녀에게는 성기가 없기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일리는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결핍되거나 막혀버리는 희귀 질환인 '마이어-로키탄스키-쿠스터-하우저 증후군(MRKH)'을 앓고 있었다.

이는 염색체 역시 'XX'로 정상핵형이며 정상적인 2차 성징을 보이지만 자궁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 질이 부분 혹은 전체가 막힌 채로 태어나는 희귀병이다.

이로 인해 케일리는 생리는 물론이고 성관계가 불가능했으며, 아기조차 가질 수 없는 상태였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학교생활을 보내던 케일리에게 한 남성이 등장했다.

같은 대학교에 다니던 남학생 로비(Robbie)가 케일리에게 호감을 보이며 다가왔고,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로비와 만난 지 1달 정도 지났을 무렵, 케일리는 한숨을 내쉬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하며 "나는 성관계가 불가능해. 미안해"라고 고백했다.

이에 로비는 "나는 상관없어. 우리 사이에 성관계 따위는 중요치 않아"라며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했다.

케일리는 로비의 너그러운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반드시 수술을 받아 여느 여성과 같은 삶을 보내고 싶었다. 그녀가 꿈꾸는 것은 생리를 하고 사랑을 나누며, 아기를 낳는 평범한 일이었다.

가족들은 그녀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케일리의 사연을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의 동생 아만다(Amanda)는 "케일리가 받아야 하는 수술은 '미용'으로 분류돼 의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술비가 매우 비싸다"라며 "그녀에게 작지만 아름다운 행복을 선물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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