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2명, 그랜드캐년에서 조난 5일만에 극적으로 구조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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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에서 산행을 하다 길을 잃고 5일간 고립됐던 청소년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대학교 입학을 앞둔 플로리다 출신의 18살 동갑내기 청소년 2명이 그랜드캐년 종단에 나섰다 길을 잃었다.

리지 맥마이클과 로완 피치는 협곡 종단을 위해 콜로라도 강이 있는 바닥 부근까지 내려갔다 다시 위로 올라오는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면서 고립되는 신세에 처했다.

구조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치는 "처음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는 높은 지대로 올라가면 쉽게 다시 트레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대가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서니 강렬한 태양 때문에 탈수증세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피치와 맥마이클은 결국 물이 있는 협곡 아래가 차라리 낳겠다는 생각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콜로라도 강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강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물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지역을 발견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산행을 위해 준비했던 약간의 음식을 조금씩 나눠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다.

길을 잃은 지 닷새째 되던 날 머리 위로 헬기가 나는 소리가 들렸고 이들은 손을 흔들며 애타게 자신들의 위치를 알렸다.

헬기에서도 이들이 만들어 놓은 대형 조난사인을 확인한 뒤 구조대에게 즉각 연락을 취했다.

피치와 맥마이클을 구한 구조대는 "자연의 무서움을 아주 크게 경험했을 것"이라며 "특히 인적이 드문 곳으로 산행을 떠날 땐 나침반, 조난신호용품, 비상식량 등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치는 "헬기가 나타났을 때 '이젠 살았구나'하며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더라면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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