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지난해 13억여달러 한국에 수출 '교역국 중 3위'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Oct 02,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리조나주는 한미 FTA 협약의 최대 수혜자 중 한 곳


new4.JPG



9월 13일 미 연방 관보 사이트(Regulations.gov)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지난달 31일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담은 주미대사관 명의의 서한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의견서에서 주목할만한 대목은 한국정부가 한·미 FTA의 상호 호혜적 효과를 보여주고자 FTA 발효 이후 미국 각 주의 수출 증가율을 분석한 점이다.

한국정부는 이 의견서에서 "한미 FTA 5년 전(2007~2011년)과 5년 후(2012~2016년)를 비교하면 50개 주 중 40개 주의 대 한국 수출이 증가한 것은 놀랄만하다"면서 "아리조나, 오하이오, 미시시피, 인디애나 등 14개 주에서는 한국으로의 수출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을 2011년과 비교하면 앨라배마의 자동차 수출이 17배, 아이오와의 곡물 수출이 14배로 증가하는 등 특정 품목 수출이 10배 이상 늘었고 특히 아리조나주의 경우 한국으로의 항공기 및 관련부품 수출이 무려 6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 국제교역부가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아리조나주와 한국 간의 교역, 특별히 아리조나에서 한국으로의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아리조나는 세계 각국에 총 220억 달러 어치를 수출했는데, 최대 수출교역국은 멕시코(83억2300만 달러)였고 2위는 캐나다(20억7500달러) 그리고 한국이 13억600만 달러로 3위에 기록됐다.

이 중에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국가나 지역공동체를 기준으로 아리조나의 누적 수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2006년에서 2016년 사이, NAFTA가 1위였고, 그 뒤로 한국이 2위인 것으로 조사돼 아리조나는 한미 FTA 최대 수혜자 중 한 곳임이 증명됐다.

2016년 아리조나와 한국 간 교역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리조나의 최대 수출물품은 항공기 및 그 관련부품으로 10억 달러 어치를 한국에 팔았다.

그 뒤를 이어 반도체 부품이 6310만 달러, 소고기 등 정육이 3890만 달러, 네비게이션 관련제품 2750만 달러, 화학 제품이 1800만 달러 그리고 기타 제품들이 1610만 달러 수출됐다.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총수입액은 1억1150만 달러였다.

아리조나가 한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사들여 온 것은 반도체 제품으로 5000만 달러, 전자계통 기구 1980만 달러, 항공 부품 1400만 달러, 상업 서비스 관련 1100만 달러, 수지 및 합성섬유 930만 달러, 네비게이션 관련제품 740만 달러 순이었다.

한미 FTA 협정으로 관세가 철폐돼 아리조나주가 제일 크게 덕을 본 부문은 반도체 생산 기계 및 부품으로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개별품목별로 3년에서 10년 간 8%의 관세가 붙지 않는다.

또한 전기진단기구와 부품 역시 8% 관세가 면제돼 한국 수출이 더욱 용이해졌다.

이와 반대로 한국은 2.8~6.5%가 붙던 살충제 관련제품 관세가 3~5년 유예돼 이익을 보고 있으며 폴리스티렌 계열 플라스틱 제품 역시 6.5% 관세가 면제돼 아리조나주로의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미 FTA 체결 이후 아리조나-한국 간의 교역품목 역시 변화가 있었다.

FTA 체결 이전 한국이 아리조나로부터 주로 수입한 것은 1차 생산물이었다.

그 대표적 예가 아리조나에서 많이 생산되는 구리와 건초, 목화, 육류 등이다.

한미 FTA 체결 이전에 아리조나에서는 이런 1차 생산물 이외에도 고철이나 농산물 가공상품 등이 한국으로 수출됐지만 FTA 체결 이후로는 관세가 없어지거나 그 비율이 낮아진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아리조나로부터 한국으로의 골프채 수출이 많았다는 점이다.

2014년 한 해 동안에만 1100만 달러 어치의 아리조나 생산 골프채가 한국으로 팔려나갔다.

골프채 수출이 많은 이유는 유명 골프채 생산업체인 'PING'이 피닉스에 제조공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간 한국으로 골프채를 수출해 온 PING은 한미 FTA 체결 이후 2014년부터 관세가 2.6%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그 덕분에 지난 5년 사이 판매물량이 더 늘어나면서 한국시장은 PING 사가 골프채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미 연방 국제교육부는 "한미 FTA 체결로 아리조나-한국 간의 수출입 교역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평가하고 "이들 사이에서 매년 29%에 달하는 교역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한미 FTA 협약에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rticles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