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도로위 다툼 '보복운전' 증가, 참는 게 최상의 대처법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Oct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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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차선에 있던 차가 신호도 켜지 않고 위험하게 갑자기 내 앞으로 끼어든다면?  정상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뒤에 바짝 따라붙은 차가 상향등을 신경질적으로 켜면서 비키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아마 많은 운전자들은 이런 경우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면서 저절로 손이 경적 위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리조나 도로에서 위와 같은 상황과 맞닥뜨린다면 크게 숨을 한 번 들이쉬고 참는 것이 좋겠다.

운전중 발생한 분노로 인해 벌어지는 보복운전 이른 바 로드 레이지(Road Rage) 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한 곳이 피닉스를 포함한 밸리지역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스카츠데일에 사는 파티마 솔리 씨는 지난해 말 다른 운전자로부터 무려 25분 간 공포스러운 보복운전을 당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상대 운전자는 솔리 씨의 차 앞과 뒤, 옆을 번갈아가며 바짝 붙어 마치 차를 전복시키려는 듯한 곡예운전으로 위협을 서슴치 않았다. 

더 심한 경우엔 보복운전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

불과 몇 개월 전 템피에서의 보복운전 중 상대편이 쏜 총에 맞아 ASU 대학 재학생이 숨지는 일도 있었다.

총기사건을 추적하는 단체인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밸리지역 프리웨이에서 지난 2년 간 보복운전 중 총기를 사용하는 횟수는 증가추세다.

아리조나 AAA가 내놓은 자료에서는 운전중 다툼이 있을 때 운전자 15명 중 1명은 차에서 내려 상대편과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AAA의 도내티 그레이맨은 "상대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잠시 참으면 더 큰 사건으로 발전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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