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버림받은 식용견, 아리조나에서 '치료견'으로 새 삶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Nov 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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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리 모두 의족인 치료견 '치치'가 아픈 과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에게 밝은 미소를 퍼뜨리고 있다고 피플지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생후 3년6개월 된 골든 리트리버 치치는 2016년 3월부터 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서 주인 엘리자베스 하웰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치치의 밝은 미소를 본다면, 아무도 치치가 슬픈 과거를 가졌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리처드 하웰은 "치치는 (한국)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네 다리가 끈으로 묶여서 다리 세포가 심각하게 손상을 입고 감염됐다"고 털어놨다.

그랬다. 치치는 미국으로 건너갈 때 사연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던 녀석이다.

네 다리가 꽁꽁 묶인 채 한국의 한 중소도시 정육시장 쓰레기 봉투에 담긴 채로 구조됐다. 원래 개고기농장에 있다가 발이 썩어 들어가면서 그 농장에서조차도 버림을 받았다.

구조 뒤 결국 네 발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다.

치치는 로스앤젤레스 동물보호단체 ARME(Animal Rescue and Media Education)의 유관 단체에 의해 구조된 뒤 절단 수술을 받고 네 발 모두에 의족을 찼다.

ARME가 올린 동영상 속에서 치치의 밝은 미소를 보고 하웰 가족이 입양을 결심했고 아리조나로 건너와 새 삶을 살게 됐다.

하웰 가족은 치치에게 새 의족을 선물했다. 

그리고 주인 리처드는 매일 아침마다 치치를 안고 1층으로 내려가서 치치의 네 다리에 의족을 달아줬다. 

그러면 치치는 달리고 소파로 뛰어오르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활기찬 하루를 보냈다.

이제 치치는 치료견이 됐다. 

하웰 가족이 입양 당시 희망했던 대로다.

치치는 인근의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돕고 있다.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이 책을 읽어줄 동안 얌전하게 곁에서 귀를 기울인다.

치치가 네 다리 모두 의족을 달고 견뎌냈다면 누구든 견뎌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치치의 미소도 힘이 되어준다다.

치료견 치치의 일상샐활 속에선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하웰 가족은 "우리는 매일 치치를 본다"며 "치치는 과거를 살지 않고 현재를 위해 살아서 우리 모두에게 큰 교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치치는 다시 의족을 마련할 계획이다. 

네 다리의 길이가 모두 달라서 기존 의족이 잘 맞지 않았던 것. 

11월 보철 전문가가 버지니아에서 아리조나까지 와서 치치를 위한 의족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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