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4대밖에 운영하지 않는 전자전기를 한국에 최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 에비에이션니스트닷컴, 위아더마이티 등 미 군사 전문매체는 미 공군 소식통을 인용해 통신망 교란과 방공망 제압 능력을 갖춘 EC-130H '컴패스 콜'(Compass Call) 전자전기 한 대를 한국에 배치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언론은 이 전자전기가 아리조나주 투산의 데이비스-몬탄 공군기지에 있는 제55 전자전단 소속이라고 전했다.
미 공군도 14일 트위터를 통해 EC-130H 한 대가 일본 도쿄도에 있는 미군 요코다 공군기지에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자전기가 한국에서 어떤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는지, 언제까지 배치될런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한 북한군의 동향 파악 등 정보수집 임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EC-130H는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전자전기로 개조한 것으로 1983년부터 코소보, 아이티, 파나마, 리비아, 이라크, 세르비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맹활약했다.
이 전자전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적 통신망을 교란, 아군에 대한 대응능력을 붕괴시키는 강력한 전자전 수행 능력 보유다.
이를 통해 공중과 지상의 아군(동맹군 포함)과 특수전 부대를 지원한다. 전술지휘통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EA-6B '프라울러'(Prowler)나 EA-18G '그라울러'(Growler) 또는 F-16CJ '파이팅 팰컨'과 함께 적 방공망 제압(SEAD) 제압 임무를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전자전 3총사'로 평가받는다.
또한 전자전기 가운데 가장 많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EC-130H에는 조종사(부조종사), 항법사, 항공기관사, 전자전요원, 임무지휘관, 암호요원, 획득요원, 항공정비사 등 13명이 탑승한다.
미 공군은 EC-130H기를 전자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량작업(블록 35 베이스라인 1/2)을 꾸준히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