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부문의 선두주자인 구글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 '웨이모'가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수천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구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0일 웨이모와 크라이슬러 양사는 구체적으로 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수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웨이모가 구매한 2018년형 퍼시피카 미니밴 하이브리드 모델의 기본가격은 4만달러로 최소 1,000대를 구매했다고 가정해도 4,000만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웨이모가 자율주행 장비를 장착하는 개조작업을 할 경우 투입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들은 웨이모가 수천대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을 구매한 것이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단순 테스트를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주문량이 이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량이 실제 시민들의 셔틀 차량으로 이용되는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Early Rider program)'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피닉스의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은 운전석에 아무도 앉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웨이모 측은 올해 말께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에 가입한 피닉스시의 회원을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수천대 규모 차량 구입이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량 서비스의 본격적 상용화를 위한 준비과정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