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준비하며 -교회협의회 회장 오기현 사관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pr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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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부활절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부활절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또 다시 부활절이 다가온다 생각하니 그 영광이 갑절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올해의 부활절의 새로운 변화는 이번 새벽연합예배가 지금까지 한번도 연합예배를 드린 적이 없는 우리 이웃 교회에서 열린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늘 많은 성도들이 함께 모이는 교회에서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드린다면 예배를 진행하는 교협임원들에게는 훨씬 쉽고,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겠지만, 주님의 이루신 부활의 영광이 이 땅에 더욱 힘들고, 어려운 곳, 낙심과 절망하는 심령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많이 알려진 교회는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마저 멀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은 바로 그들의 소망이 되기 위해 기어이 사망과 절망의 어둠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부활절 새벽에 어려운 우리 이웃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하며 격려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움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이번 새벽연합예배가 열리는 곳은 메사에 위치한 아리조나 동부교회입니다.      지난 주일 오후 3시 30분, 피닉스지역의 가장 중심위치에 있는 아리조나 연합감리교회(이기용목사시무)에서 연합찬양대의 연습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바쁘신 중에 원근각처에서 찾아오신 이름 모를 성도님들이 저를 한없이 감동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독창회를 앞두고도 그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지휘를 맡아주신 피닉스앙상블의 최정현단장님과 함께 '내 증인이 되리라'는 은혜의 찬양을 연습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약 20여년전 어느 부활절 예배때 이곡을 감명깊게 불러본 적이 있었기에 마치 그 당시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신후 승천하기 직전에 제자들에 명하신 말씀이기에 더욱 저의 마음을 감동케했습니다. 비록 참석해주시기를 기대했던 우리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많이 오시지는 못했어도 그것이 찬양이 주는 은혜를 경감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찬양대원을 섬기려는 아리조나 연합감리교회 성도들의 정성은 너무나 지극해서 눈물겨울 정도였습니다. 차고 넘치게 준비한 음식 때문에 참석한 분들의 마음은 거저 즐겁고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귀하게 섬겨주신 아리조나연합감리교회 성도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다음주에는 식사까지 대접하신다고 하니 뭐라고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런지요! 이러한 이웃교회들의 사랑이 아리조나 모든 교회들에게도 전해져서, 하나님이 그토록 아름답다고 하신 성도들의 연합이 이번 부활절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히려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잘 알려지지 않은 교회이기에 더욱 애정을 갖고 부활의 주님을 찾아 나선 마리아와 같이 달려가 부활의 영광을 함께 찬양하고 예배한다면 주님은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이제 오는 주일오후와 다음 부활절 주일 새벽예배전 마지막 찬양연습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저는 이 아리조나의 과다로프와 101프리웨이가 만나는 그 곳, 아리조나동부교회에서 부활절 새벽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단단한 계란 껍질을 사력을 다해 깨뜨리고 생명의 몸짓으로 고개를 쳐드는 아기 병아리의 모습처럼 아리조나의 교회가 그러한 생명의 기지개를 켜며 새롭게 움직임을 시작하는 올해의 부활절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해봅니다. 

새벽예배는 4월 16일 부활절 새벽 6시에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문의는 오기현사관 (623-249-9828)에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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