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흐르는 강 -박희원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an 18,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newSt._Francis_River_at_Silver_Mines_Recreation_Area_2.jpg



세상의 어느 길로 강물이 흐르듯이

세상의 어느 길로 사람들이 흐릅니다

 

내가 강물의 조그만한 배라면

흐르다 돌부리 사람에게 부딪혀서 물이 튀고

흐르다 웅덩이 사람에게 갇혀서 정지되고

흐르다 두 갈래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그것이 모두 강이 가진 잘못이라고 말했었지요

 

나에게 말해요

이젠 그러지 말아요

부딪히면 아파요 그러고 말고

갇혔으면 도로 나와요

이별하면 또 다름을 희망해요


그리고 배를 잘 다루면서 노를 저어 보아요

이제  그만, 그러면서 매일 평온하게 살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