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하얀모래 -진재만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an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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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_Mountain.jpg



한겨울에 찾아왔던 여인아 
보고싶어 남몰래 찾아왔다

모래알로 떠나가버린 
아름다웠던 자연의 여인아 
어젯밤 아지트에서 
순희를 몇병 마셨는지 
기억이 안난다

너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본적이 없다는 형님들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여인아 
보고싶어 남몰래 찾아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는데 
나보다 먼저 떠나가버린 여인아 

하아얀 모래알 위에서 
쓰레기통 뚜껑으로 썰매를 타고 
뒹굴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때 너의모습 한폭의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 오늘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