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접시꽃 당신 -진재만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y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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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봄이 오면 둿마당 호숫가를 
울긋불긋 물들입니다. 

사노라 사막의 날씨에 
목마를까봐 
잡풀도 뽑아주고 
물도 틈날 때마다 
듬뿍 주었습니다. 

핑크빛,  , 진한빨강 
연한 핑크빛 꽃잎 따다가 
살래드로 먹었습니다. 

시골 국민학교 화단에는 
하아얀 접시꽃이 방학이 
끝날 무렵 만발하였습니다. 

하아얀 미소의 소녀 
선애가 꽃이름은 
접시꽃 당신 
가르쳐 주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하아얀 꽃만 빠지고 
모두 피었습니다. 

올가을에는 
하아얀 미소의 소녀 
하아얀 꽃씨를 구해서 
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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