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기쁨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린다 -아이린 우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ug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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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세상 떠난 후
, 다시 바람으로 돌아오고 싶다
 
한사코 두고 갈 수 없었던
그리운 사람들 먼저 만나본 후에
,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삶이 힘겨운 이들에겐
용기를 주고 행운은 덤으로 듬북 더 얹어주고
외롭고 고독한 이들에겐
다정한 친구되어 이마를 맞대어 보리라
 
때로는 그네들 삶속에 섞여들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다가
잠시 깊은 산중에 들러서
신선과 더불어 노니는 여유도 즐겨보고
 
그래
 
나는
 
퍼주고 또 퍼주어도
줄 것이 넉넉히 남은 그런 바람으로 떠 다녀야지
 
여기는 어디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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