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촛불을 켜다 -박찬희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Sep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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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3Q09604_candle_light.JPG



어둠 속에서
조용히 촛불을 켰습니다
허물 껴안고
마음에도 바닥이 있어
촛불 밝혀 속죄하며 무릎 꿇어
어둔 마음의 바닥을 드러냅니다
 
촛불은
   타는 아픔이
얼마나  무게인    못합니다
타는 아픔이 불꽃으로 피어
빛이 됩니다
 
하늘 길이 너무 멀어
  없는  
타는 불꽃이 꽃등되어 올라갑니다
버려야 얻는다는 생명의 말씀이
흔들리는 마음 안에 닿는 순간
가슴에 맺힌 눈물 방울
뚝뚝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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