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이 나기에
너를 먹을수도 없고
그냥 고추모종의
퇴비거름이 되라고
널 묻어 버렸다
자라는 고추를
타고 올라가기에
성가시게 거슬린다고
너를 뽑아 버렸다
또 쑥쑥 올라오는
널 포기했다
고구마가 달릴까?
너를 그냥 두었다
찍어 먹을까하고
고추를 따다
너의 아름다운 모습
나팔꽃이 아닌가 했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고구마 꽃이
나팔꽃이 될수는
없지 아니한가?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이슬 -박희원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기침 -이윤신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연탄재 -김률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겨우살이 -진재만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목 -최혜령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밤과 낮이 바뀐 사람 -김종휘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바람을 타고 가는 세월 -아이린 우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가시나무 -박찬희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세월아~ -이윤신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있을 때 잘해 -진재만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가을 -이건형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단풍 -최혜령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고요한 어둠 -박찬희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고구마 꽃 -진재만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가을아 -이윤신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픈 건 이별이 아니고 그리움이려니 -최혜령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꼬끼 (Coqui) -김종휘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렇지 아니한가 -아이린 우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촛불을 켜다 -박찬희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열망은 늙지 않는다 -이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