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있을 때 잘해 -진재만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Dec 04,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Old_bakelite_phone.jpg



전화에 들려오는 
있을 때 잘해 
이 한마디에 
고향을 향해 달려갑니다
 
보름달 빛이 하게 
치는 치와와 사막 
하아얀 빛이 하얀 유카 꽃잎에 
반사되어 아름답습니다
 
있을 때 잘해 
이 한마디에 반성합니다 
운다고 옛사랑이
목이 터지라 불러봅니다
 
나를 뒤돌아 봅니다 
막내동생 손을 잡고 
먼동이 트는 새벽에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을 때가 
엇그제 같습니다

나도  눈물이 납니다

택사스 년을 지나서 
엘파소 국경 희망봉에 
빤짝이는 불빛을 
바라보며 달립니다
수평선 끝을 바라보며 
치와와 사막을 달립니다 

있을 때 잘해 

외치면서 달립니다

Articles

7 8 9 10 11 12 13 14 1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