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겨우살이 -진재만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an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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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와서 바라본 그대 
너무 아름다워  못하고 
그냥 돌아갑니다 
 
겨우살이 한줌 꺾어 터벅머리 
 머리 위에 얹어주면서 소원을 빌면 
행운이 이루어진다고 했을 떄 
나는 눈을 감고 그대가 나의 
영원한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 
 
하아얀 겨울에 피는 하아얀 꽃잎 
진주같은 하아얀 열매들 바라보니 
그대의 파란 눈동자가 
나를 반깁니다 
 
가까이 할 수 없었던 그대 
나의 고향 꿈속의 고향 성산 
그대와 같이 갈 수 없기에 
온갖 거짓말 다한 것입니다 
 
타향도 정이들면 고향....
고향 성산으로 돌아가겠다던 말도 거짓말 
Faith  사랑했다는 말도 거짓말 
그대는 어디엔가 잘지내고 있지요?
 
내가 고향을 다시 떠나는  
저 열매는 그대 입술처럼 
차가운 눈보라 속에 다시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빨갛게 익어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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