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박찬희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Feb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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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립니다.
앞산 언덕 소나무 어깨위에 
소복 소복 내립니다.
하얗게   맞으며 꼿꼿이  세운 
아버지의  어깨가 시립니다.
한때 좋았던 꽃들의 노래 
천둥벌거숭이 다섯 자식 애태우던 
가슴 한켠도 
그리운 무게로  있습니다.
차마 풀지 못한 기억은 내려놓을  없다고 
하얀  받쳐들고 기약없이  있습니다.
 시린 그리움은 가을  낙엽에 실어 보냈다고 
허허롭게  웃던 아버지
기억마저  깊이 감추고  있습니다.
아직 털어내지 못한 기억은 매서운 바람에 흔들립니다.
,
   건너 따스한 햇살이 돌아오면 
앞산 언덕에 하얀 눈물 뿌리며 그리움으로  계시겠죠.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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