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오렌지 -진재만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r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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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_tree_branch.jpg



동네 입구 반장 할아버지네
지는 달콤하고 맛있다
가지가 어질 정도로
주렁주렁 달린 황금색 
 
고향 생각하면서
둿마당 연못가에 소나무 심을 때
 나무는  안 심었지 ?
후회하다가
 
올해는  나무를 심었다
맛있고 달콤한 
반장 할아버지네 지가
주렁주렁 달리기를 기원하면서
 
비바람에 꽃이 모두 떨어지고
한 개만  달렸다
 
사노라 사막의 날씨에 목마를까봐
행여 떨어질까봐
아침 저녁으로 물도 틈날 때마다
듬뿍 주었다.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한국에서 돌아와
고구마꽃 사진을 열심 찍던 아내가
따지말고 그냥 바라만 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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