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봄이 오다 -박찬희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pr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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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들떠  보지  않았던  텃밭   
상추며  쑥갓이  당당히  틔웠다.
오래 오래 뜨거운    뒤척이다 
관심 밖의 시선  아랑곳없이 
파릇파릇한 눈망울
세상사  눈치   눈치  보다 지친 삶이 
누군들  없냐고
숨소리 여린  심지 나무라다
오늘은  푸른 채소들의 함성에 숙맥질이다
기다려운  침묵의 시간 털고
 한번  열어  환한 마음  건낼 
덩달아 나도  봄바람에 넘실댄다 

단단한  함성들이  하늘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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