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오늘의 일기/니만 입이가? -진재만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pr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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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사스 고향에서 주워온 
호두를 열심히 까먹고 있을 때 
달라스에서 살았던 린다네 부부가 
둿마당 쪽파를 뽑으러 왔다 
 
고소한 호두를 열심히 
망치로 까먹고 있던 터라 
불쑥 나타난 이웃집 린다네 
부부가 반갑지 않았다 
 
린다 이모가 시애틀에서 보낸 
토종 손톱만한 고소한 알밤을 
맛있게 얻어 먹었던 
기억은 까맣게 상실한 채 
 
몇개 까서  보여주었다 
린다네 엄마가 섭섭했던지 
아내한테 전화를 했길래 
한봉지를 보냈단다 
 
마켓에서 아이스케끼를 
어릴 때 추억을 생각하면서 
맛있게 열심히 빨고있을 때 
장보러 온 동네형이 나타나 
 
웃으면서 니만 입이가 하는 
소리에 놀라 나도 웃으면서 
장보러 따라 온 대식구
모두에게 한 개씩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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