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알로하 오에….안녕 그대여 -최혜령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y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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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파인애플
알로~하
알로~하
인사하며 반긴다
 
폴리네시안 원주민들의 풍만함은
정열의 레이(Lei)에 빛난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한 입 물어서 뱉어낸 노을은
Chief! Luau의
구리빛 살갗에 분사되고
 
코코넛 잎으로 둘둘 말아
돌 위에 구워낸 통돼지 바베큐
파인애플 향내 가득한 마히마히
아래서 위로 올려 받는
원주민 술 문화
 
돋워진 흥이
훌라 훌라 훌랄라
남태평양의 파도에 흔들리며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의
넋을 기린다
 
알로하 오에
내 안에서 비틀대는
억만의 사연은
와이키키 해변에 묻어 두고
아이처럼 세월 모르는
이 저녁
고단한 인생 여정
안녕 이라고 속삭여 보자
알로아 오에..안녕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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