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부러진 소나무 -김종휘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y 26,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new1.JPG


하늘을 찌를 
푸른 기상과 솔향기를
 세상에 풍기던 고송이여
 
말라버린 둥치를 대지에 의존하고
지나간 세월
회한의 눈물을 삼기며
잃어버린 반을 그리워하고 있구나
 
뜨거운 태양에
남은 속살을 감추고
가을 바람은
공허한 사색이 되어 마른 가지에 머물더니
매서운 칼바람
영혼까지 흔드는구나
 
그래도,
봄바람이 감싸 안는다
 
오늘도
여명은 밝아오는데
무심한 세월을 붙들고
말없이  있는 부러진 소나무여!

Articles

7 8 9 10 11 12 13 14 1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