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인디언 이야기 -박찬희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ul 22,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new112808005.jpg



  머리    바위에
어느  인디언의  슬픈  이야기가
푸른  이끼로  새겨져  있다
 
땅을  읽고  목소리 마저  잃어버린
후벼진  아픔이
오랜 시간 속에  스며있어
  흔적
지워지지  않는  영혼의 기억으로  건너온다
 
아픔을 견뎌내는 
살점을  떼어내는  통증이었으리
오랜세월  견디며 살아온  침묵
  감으면  보이는  삶의  무거움을
  호흡으로  새겼으리
 
 
  익은 바람
허기진     가득  채우는데
바람의  무게일까
 끝에서  맴도는  단단한 이야기는
고요한  적막에  든다

Articles

7 8 9 10 11 12 13 14 1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