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동치미 -김종휘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ul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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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 채 들고 한 모금 마신다
시원하고 싸아한 맛이
목울대를 지나 뱃속까지 전해진다
넙죽넙죽 썰은 무
하얀 파뿌리
빨간 실고추와 파란 풋고추
입맛 잃은 한여름
동치미 국물에 찬밥을 말면 반찬이 필요없고
늦은 밤 허기를 달래주던 동치미 국수
연탄가스 중독의 명약이며
옛사람들이 전수해준 천하의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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