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Mesa* 계곡의 인디언 -최혜령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ug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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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없던 날부
살았
태양빛을 가리는 아무것도 
땅을 등지
뿌우연 별무리 
이방인 되어 유랑할 
새벽   
밝게 깜박이며 속삭이
문자 없는,
약속의 언어를 간직할  
눈물로 바위 위에 뿌립니
 ‘ 뒤에서 걷지 말라  **
 앞에서 걷지 
다만  옆에서 걸으
우리가 하나   있도록
 
천둥소리
몰려온 문명의 침략자
  섬광으
고요를 파괴할 
그들은 바위 사이에서 숨죽이
오랜 세월 침묵으로 견디었습니
 
하나가   
슬픈 운명
층층이 다른 퇴적암으로 성화 
몇백  시간이 흘렀습니
 
바위 속에 채워 넣은 분노는 압축되
전설
가슴에서 가슴으로 떠돌
켜켜이 쌓인 깊은 설움
바람에서 바람으로 동표서랑합니
 
바람 따라 떠돌
기억해야  때는 돌아오
약속의 내어(內語)
머물 수는 없음
구슬에 
명도 낮은 황색 가죽옷 위에 걸치
깎아지른 Mesa 
불뚝 솟은 바위산에 오른  
외로운 나바호 부족장 ***
이제야 이야기합니
진정한 죽음은 기억에서 사라질  온다 ****
독백으로 말입니


* Black mesa Utah
** 인디언 
*** 나바호-현존하는 북미 최대 원주민으로 보호구역에  살고 
      아리조나 북부와 유타에 걸쳐 살고 있음
**** 인디언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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