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대에게 -아이린 우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Nov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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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대 가슴 따뜻한가요
 
그윽한 눈길 던져놓고
마음문 활짝 열어 제쳤던 이여
 
시린 가슴으로 다시 찾아도
내가 쉴 수 있는 그늘 거기 있는지
 
예전엔 몰랐습니다 
공기속에도 존재했던 
따뜻한 배려들을..
 
타인의 허물에 눈 밝고
내 잘못에 관대한 
제멋대로인 크고 작은 행패들을
말 없이 쓸어안고  있던 이여
 
무던히 견디며 숨가쁘게 내달리는 
 인생의 마지막 코스에서
 
오늘은
그대의 넉넉함이 
사무치게 그리워 지는  입니다
 
낙엽이
쓰러져 누운 풀잎 위에
가만히 내려와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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